NTR 야동이 인기있는 이유

 









코지마 케이코
탤런트. 에세이스트
TV, 라디오 출연, 집필, 강연 등 다방면에서 활동중.
현재 일본, 호주를 왕복하는 생활을 보내고 있다.





얼마전, DMM의 카메야마 회장으로부터 AV부문에서 네토라레 장르가 가장 인기있다는 말을 들었다. NTR이란 약칭까지 정착된 상황. "자신이 좋아하는 여성이 스스로의 의지로 다른 남자와 섹스하고, 마음을 빼앗기는" 설정이라고. 억지로 강간하는게 아니라, 여성이 갈등하면서도 심신 모두 파트너 이외의 남성에게 끌리는게 포인트. 코어한 NTR팬은 성묘사뿐만 아니라 심리묘사까지 즐긴다고 한다. AV를 구입할 정도의 금전적 여유가 있는 중년남성들이 NTR을 선호한다, 매너리즘에 빠진 부부의 고등유희 등 현재의 NTR붐에 대해선 AV전문가들이 수없이 해설했기때문에 자세한건 그런걸 찾아보시고. 나는 남성성에 고민하는 남자들에 주목하고자 한다.








최근 들어 마초적 남성성에 질려하는 남성, 자신의 내면에 육식성 충동이 잠들어있지 않을까 극도로 두려워하는 젊은 남성들을 적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강권적인 아버지에의 혐오. 스스로의 남성성을 잘 다루지 못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았다. 그중에선 합의하의 성관계조차 폭력적인 행위라고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건 지나친 생각이에요!!)





강한 억압상태(남성성 공포증)에 있는 남자들은 야동을 볼 때도 자신을 바라보는 메타적 시점에서 자유롭지 않은게 아닐까. 바로 이런 남자들이 "여자를 정복하고 싶다"라는 욕망을 채우면서, 동시에 죄악감을 품지 않을수 있는것이 바로 NTR. 네토라레에는 "나는 가해자가 아니다"라는 구도가 있다. 여성이 다른 남자와 합의하에 섹스하는 것이 중요. 절대로 여성에게 섹스를 강요하지 않는다. 동시에 시청자는 네토리 남성과, 네토라레 남성의 양쪽에 자신을 투영할 수 있다. 네토리 남성에게 몰입하며 흥분하면서도, 동시에 네토라레 남성으로서 벌을 받는다. 죄악감이 곧바로 상쇄되는 것이다. 즉, 정복욕을 채우면서도 죄악감은 느끼고 싶지 않다! 라고 강하게 바라는 남성들이 NTR을 보는게 아닐까. 네토라레는 흥분하면서 동시에 스스로를 벌할 수 있는 궁극의 죄악감 제로 장르이다.





이런 가설을 생각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카메짱에게 이야기했더니. "그거 좋네, 주간 플레이보이에 써 봐!"라며 절찬. 그래서 여러분에게 이런 글을 썼습니다. AV를 잘 아는 여러분들은 "NTR에 대해 개뿔도 모르네!!"라고 화낼 것 같지만, 그럼에도 남자들의 "죄없는 자신으로 있고 싶다"라는 강박증은 꽤 흥미로운 현상입니다. 진정으로 풍족한 섹스는 남녀가 대등한 공범자가 되는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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