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 마나 칼럼 103화. 소설 최저의 영화판이 도쿄국제영화제에 노미네이트!!

 















최저(最低).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저의 소설이 원작이 된 영화 "최저"가 도쿄국제영화제 컴페티션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습니다.(짝짝짝!!) 모든 것은 제제 타카히사(瀬々敬久) 감독과 스탭, 출연자 여러분 덕분입니다. 저에게까지 축하의 말을 보내주셔서 조용히 감동먹었습니다. 컴페티션 부문은 전세계에서 응모받은 약1500개 영화작품중에서 15작품이 꼽히는데, 일본에선 최저와 아쿠타가와상 작가 와타야 리사(綿矢りさ)씨 원작의 영화 "네 맘대로 떨어라"의 두 작품이 노미네이트 됐습니다. 최저와 맘대로 떨어라... 뭐랄까 타이틀만 보면 일본은 참 황폐하구나라고 생각될 정도. 삐뚤어진 느낌의 두 작품이네요(흰눈)



참고로 얼마 전 AV촬영때 스탭분이 현장에 최저의 문고본 수권을 가져왔습니다. 사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머리를 숙일 생각이었는데, 그때 촬영내용이 제가 선생님 역할을 맡은 가정교사물. 노트를 펼친 학생에게 가르치는 장면이 몇개 있었습니다. 그때 책상위에 꽂혀있는게 제 소설. 아, 촬영물품이었구나. 제가 가랑이를 벌리고 있을때도 구석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는 최저. 성기의 구조에 대해 강의할 때도, 은근슬쩍 존재감을 어필. 설마 이런식으로 소설과 함께 연기하게 될줄이야... 이래도 괜찮은걸까.







전기 마사지기로 2시간



도쿄국제영화제에 노미네이트된건 역시 영향이 컸습니다. 어딜 가든, 누굴 만나든 다들 반드시 그 이야기를 하더군요. 소설출판 때도 여러 미디어가 기사를 써주셨는데, 이번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사고회로가 완전히 에로에 물든 저라, 하루의 절반이상 진지한 질문이 쏟아지는 취재가 계속되자 그만 쇼트. 푸슛하고 머리에서 연기나는 채로 귀가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메마른 스폰지처럼 뇌도 텅텅빈 상태. 집에 들어가면 녹는듯이 쓰러져 잠듭니다. 이제껏 살아오면서 이렇게 진지한 이야길 해본 적이 없었는데... 최근엔 야한 이야기해도 될만한 분위기가 전혀 없네요. 지금까지와 다른 방식으로 저를 다뤄주기 때문에, 기쁨 반 당황스러움 반입니다. 요즘엔 집에 들어가자마자 "다다이망꼬(다녀왔습니다보지)"라고 내뱉을 정도. 중2병.



매일 자위행위에 투자하는 시간이 늘어난 것도 그 피로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의식중에 2시간이나 전기마사지기를 대고 있었는데, 장기적&과도한 자극에 의해 가랑이가 마비상태. 아! 전마는 오래 사용하니까 표면의 코팅이 점점 벗겨지더라고요. 이번달 불가사의 대발견!! 울퉁불퉁한 돌이 강물에 의해 점점 둥글어지는 것처럼 제 마사지기도 착실하게 풍화되고 있습니다. 신기해서 뚫어져라 봤네요. 내가 한일이지만 놀랐습니다. 내 가랑이는 바위인가... 슬슬 전마 바꿔야할 때가 온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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