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 마나 칼럼 107화. 너무 무서운 사쿠라 마나식 입욕법

 



















혼자 열탕목욕



여러분은 아침 목욕파입니까? 아니면 밤 목욕파입니까? 저로 말하자면, 화장 지우는 것도 귀찮아 그대로 소파에서 뒹굴거리다 아침을 맞이합니다만 최근은 그런 일도 많이 없어졌네요. "이렇게 추운 날에는 따뜻한 욕탕에 들어가지 않으면 도저히 잘 수 없어!" 지친몸에 채찍질하며 욕조에 들어갑니다. 아침밤으로 2회, 어깨까지 푹 담금니다. 아, 극락. 그런데 얼마전 담당편집자와 목욕이야기를 하게 됐는데, 제가 상당한 열탕 마니아라는게 판명됐습니다.



욕조의 온도는 최저라도 43도, 샤워는 최대 50도로 설정한다고 말했더니 "그거 엄청 고온이잖아"라며 경악했고, 그가 놀랐다는 사실에 저도 놀랐습니다. 2년전 성대하게 취해, 옷입은 채로 샤워했을때의 설정을 그대로 둔 것인데, 열탕도 꽤 좋아요. 딱히 화상입은적도 없고, 욕조에서 나온 뒤에도 깃털에 덮힌 것처럼 따끈따끈. 정말 깊게 잘 수 있습니다.




참고로 욕조에 들어가있을 때는 반드시 불을 끈다라는게 저의 규칙. 몸을 씻을 때도, 털을 밀때도 캄캄합니다. 이 이야기를 했더니 "그거 이상해" "뭔가 무서워"라고 다들 대합창했습니다(흰눈) 그야 욕실이 밝으면 제 몸의 결점이 보이잖아요. 어두운 욕조 속에 담긴 제몸을 보는게 정신적으로 안정됩니다. 하지만 이런걸 역설할수록 사람들이 더 무서워하더라고요… 그리고 욕실의 작은 창분에서 들어오는 달빛으로, 욕조에 몸을 담그며 독서하는 관습도 수년간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더니, 이것도 담당편집자의 반응이.... 그러고 보니 친정에 돌아갔을 때, 암흑속의 욕조에서 물장구치며 있었더니, 엄마가 욕실문을 벌떡 열고 들어와 엄청 걱정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의외로 사람에 따라 목욕방법이 다르다는걸 알게 됐네요.








대중목욕탕에서 알몸 체크!?



목욕이야기의 흐름으로, 대중목욕탕에서 다른 사람 알몸을 보는가 안 보는가하는 좀 재밌는 의논으로 발전했습니다. 여러분은 신경쓰는 편입니까? 저의 미인 매니저는 직업병 때문인지 자기도 모르게 여성의 몸을 체크하는 버릇이 생겼답니다. "사람 얼굴만 봐도, 그사람이 옷을 입고 있어도 어떤 가슴인지 어렴풋이 알 수 있어"라고. 대단해 감탄하면서도 한숨. 저는 방금전 말했던대로 목욕은 암흑파로, 온천에 가도 들어가는건 밤의 노천탕뿐. 다른 사람의 몸을 구석구석 살펴 볼 수 없고, 실루엣 밖에 알 수 없습니다. 다음번엔 제대로 다른 사람 몸을 볼 수 있는 목욕탕에 가볼까나. 목욕하면 떠오르는게 거의 없어, 오늘 아침에 꾼 꿈 정도밖에 기억에 남지 않는 것들 뿐이지만, 대개 칼럼을 쓰기 전에 목욕하는 일이 많습니다. 사고를 아웃풋하고 싶을때 좋다는 인상이 있네요. 그럼 이전 칼럼에 썼던 전기 마사지기의 닳은 앞부분을 참방참방 씻으며, 내일도 일 열심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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