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 마나 칼럼 83화. 지난주 칼럼 쉬었던 이유는 아파서 입원했기 때문입니다

 








40도 넘는 고열이!!



지난주 처음으로 이 칼럼을 휴재했습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최근 몸이 나른하고 두통도 가시질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어떻게든 의지와 근성으로 버티며 일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런걸로는 넘어갈 수 없는 큰병(제가 보기엔)이 찾아와, 완전히 쓰러져 버렸습니다. 파칭코점 영업하러 칸사이로 이동할 때의 일. 아침에 신칸센을 탔들 때부터 묘하게 허리가 아팠는데, 별 신경 안쓰고 나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잠들지 못했고. 눈치챘습니다. 몸에 많이 뜨겁다. 몸안에서 부채질하며 몸의 연료를 활활 태우는듯한 느낌으로 찌릿찌릿. 이 단계에서 제 컨디션이 안좋다는걸 눈치챈 사람은 제로. 저도 피로가 가시질 않아서, 그런가하는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영양제와 감기약을 여럿 먹어봤지만, 점점 상태가 안좋아져갔습니다. "명확히 말로 표현할수 없는 컨디션 불량일수록, 병을 심각하게 만드니 반드시 병원에 가보는게 좋다" 라는 말이 생각났지만, 머리가 빙글빙글돌고 초점을 맞출수 없게 됐고. "내가 방금전에 인사했던가?"라며 일도 어렴풋이 기억한채로, 2번째 점포까지는 별탈없이 끝났지만, 문제는 3번째 가게로 향하는 차안에서 일어났습니다.



엄청 춥다. 이가 덜덜 떨린다는게 실감날 정도로 떨림이 멈추질 않고, 새우처럼 움츠려 버티고 있었더니, 차에 탄지 20분정도가 지나자 열이 39.8도까지 급상승. 이정도까지 고열을 낸건 아기때 이래. 체온계의 숫자를 보기만 했는데, 토할것 같더군요…(흰눈) 일어서고 싶었지만 그러지도 못하고, 그저 일방적으로 얻어맞는 느낌의 두통과 구역질. 머리속은 점점 꽃밭으로. 리얼한 요정이 파닥거리면서 저한테 다가옵니다. 어라, 드디어 천국으로 가는건가!?





설마했던 임사체험!?


"마나씨! 가게에 얼굴만이라도 비춰주세요!"라는 당황한 스탭의 목소리. 아니, 나 지금 목숨을 교섭중이니 기다려주세요… 정말 죄송합니다…그렇게 의식이 몽롱해지는 가운데 타코야키가 공중에 떠있고, 요정들이 그걸 포장하는 이상한 관서풍 꿈을 꿨습니다.


사실 이때 인생에서 처음으로 신우신염이라는 신장염증을 일으켰습니다. 아 정말 죽는줄 알았어요. 마나티의 질환 선수권에서 단연 1위로 꼽힐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결국 5일 정도 입원했고, 쿨한 담당의에 의하면 "신우신염은 만성화되기 쉽습니다. 성행위후에는 반드시 오줌을 누도록!"이라는 적절한 충고까지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랜만의 입원이라, 사무소의 매니저들이 많이 병문안 와서 기뻤습니다. 부모 이외의 사람이 병문안 온건 처음이라 묘하게 감동받았네요. 입원하면 살빠지겠지!!라고 쉽게 생각했지만 그렇지도 않았네요. 새삼스럽지만, 건강이 최고의 재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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