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다 리오
주간 플레이보이 2023년 19호, 20호
AV여명기였던 80년대 초에 AV에 출연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핑크영화 여배우, 비닐책의 모델이었다. 그러나 점점 AV부터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당시 그녀들은 비디오걸 등으로 불렸는데, 90년대에 AV여배우라는 호칭이 정착되었다. 하지만 90년대까지만 해도 AV여배우의 수명은 매우 짧았다.
1994년 발매된 '별책 보물섬 1억명의 AV'에 게재된 AV여배우의 인터뷰에는 이런말이 적혀져 있다. "대부분의 AV여배우가 데뷔한지 1년, 길어야 2년 뒤에 은퇴해버린다." 실제로 코바야시 히토미(小林ひとみ), 이츠키 마리코(樹まり子), 사쿠라기 루이(桜樹ルイ) 등의 90년대까지의 인기여배우는 활동기간이 대부분 2년에 불과했다.(그후에 복귀하는 여배우도 있었지만.) 그런데 00년대 이후 AV여배우의 수명은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AV제작사의 수, 발매되는 작품의 수가 많아졌고, 아줌마, 숙녀, 밀프라는 새로운 장르가 정착됐기 때문이다. 현재 업계에는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여배우가 30명 이상이나 있다.
우선 최강의 커리어를 자랑하는 여배우 카자마 유미(風間ゆみ). 1997년, 18살의 나이에 데뷔해, 현재까지도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녀는 올해로 무려 27년차다. 다음으로 2004년 모리노 시즈쿠(森野雫)라는 이름으로 로리계 여배우로 데뷔했지만, 2007년 개명해 현재 20년차 베테랑 여배우가 된 카와카미 유우. 그녀들처럼 젊은 시절에 데뷔해, 나이가 들면 아줌마 배우로 변신해 오랜 커리어를 쌓는게 하나의 패턴. 토모다 마키, 쇼다 치사토, 호조 마키처럼 처음부터 아줌마 배우로 데뷔한 여배우들은 나이가 많아져도 전혀 단점으로 적용되지 않고 오히려 장수하는 비결이 된다.
한편 경력 10년이 넘어도 아줌마 장르를 찍지 않는 여배우들도 많아지고 있다. 예를 들면 데뷔 15년차, 34살의 하타노 유이, 34살의 오오츠키 히비키, 경력14년 34살의 토모다 아야카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녀들은 유부녀 역할을 맡아 연기하기도 하지만, 아줌마 보다는 야한 누나라는 이미지로 활동한다.
경력12년차 32살의 아이카는 아직도 금발 갸루로 활동하고 있고, 아오이 츠카사, 코지마 미나미, 사쿠라 마나가 30살이 넘었다는 말을 듣고 놀라는 사람도 많다. 게다가 츠보미처럼 경력 16년차, 34살(은퇴 당시 나이)임에도 소녀 이미지를 유지했던 사례도 있다. 그러고 보니 일본에 취재하러 왔던 외국인 기자가 34살의 AV여배우 나이를 듣고, 깜짝 놀란 적도 있었다. 얼마전까지는 AV업계에선 25살만 넘어도 아줌마라는 소리를 들었던게 거짓말 같다. 다음화는 경력11년, 30대임에도 아줌마 배우가 아닌, 야한 누나로 활동하는 베테랑 여배우 스노하라 미키씨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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