つぼみのきもち
사랑이 느껴지는 작품.
마지막, 마지막… 매일이 「마지막」이었던 4월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드디어 저의 본업인 av배우로서의 마지막 작품 촬영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긴장하진 않았습니다. 내용도 알고 있었고, 신경 써야할 하드 플레이도 없었으니까요. 평소와 같은 촬영 전의 긴장감은 있었지만, 마지막을 의식한 특별한 기분은 없었습니다. 제 상상력이 부족한걸까요? 매달 촬영하다보니 익숙해진 걸지도.
제작사의 사랑이 느껴지는 은퇴작. 무디즈는 라스트 2작품부터 은퇴를 의식하고 작품을 찍어주셨습니다. 프로듀서는 "우선 1작품은 나와 팬을 위해, 그리고 1작품은 츠보미씨를 위해"라고 말했습니다. 은퇴발표를 한 날부터 "츠보미짱에게, 팬에게 있어 좋은 흔적으로 남을 수 있도록"이라고 말하시며 매우 신중하게 작업을 해주셨습니다. 지금의 저를 있는 그대로 실감할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츠보미다운게 무엇인가? 아직도 잘 표현할 수는 없지만, 그게 무엇인지 힌트가 되었던 작품은 동정졸업물이었습니다. 결코 모든걸 맡길 수 있는 든든한 누님은 아니지만, 함께 같은 시선에서 밀착해 플레이하는 스타일은 지금까지 출연한 동정졸업물에서 얻은 경험에서 나온 것입니다. 프로듀서, 팬 여러분들도 "츠보미하면 역시 동정졸업물이지!!"라고 말해주시기에,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동정졸업의 위화감.
은퇴작에도 동정을 위한 장면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장면을 찍던 도중, 갑자기 "아, 끝내고 싶지 않아!"라는 기분이 싹텄습니다. 그래서 꽤 느린 페이스로 플레이 했죠. 계속 섹스하고 싶어!라기 보단 끝내고 싶지 않다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이었을겁니다. 갑자기 데뷔시절이 생각났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기에 막연히 무서웠던 그 불안함. 조금씩이지만 가슴이 술렁거렸습니다. 동정졸업신이 끝나도 진정되지 않았고, 다른 신에서도 계속되어, 이를 떨쳐내고자 키스하고, 허리를 흔들었지만, 불안한 마음이 사라지진 않았습니다. 마음 속에 무언가 들어간 느낌, 은퇴작 촬영도 데뷔시절과 같은 위화감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뭐가 기다리고 있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좋습니다. 데뷔작 인터뷰를 돌려봤습니다. 거기엔 불신감 한가득, 까칠하게, 내 앞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똑똑히 봐주겠어!!라며 강한 척하는, 도전적인 16년전 제 모습이 있었습니다. 지금의 저는 조금 성숙해져, 아무렇지 않게 "무서워! 하지만 보고싶어!"라고 말합니다. 그래도 역시 나도 모르는 내 모습을 보고 싶다는 마음은 같습니다. 은퇴작의 저는 어떤 표정으로 그런 마음을 소화했을까요. 확인해보진 않았지만, 조금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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