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보미의 키모치 202화. 먼 곳으로 이사 갔습니다

 












つぼみのきもち





집이 어딘지 모르겠다.




새로운 마을에서의 생활도 익숙해졌기에, 드디어 주변 탐색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근처에는 죄다 민가 밖에 없습니다. 어느 정도로 아무것도 없냐면, 예를 들면 업자가 올 때, 전화가 와서 "거긴 대체 어떻게 가면 되는겁니까?"라고 물어볼 정도. 그래서 "편의점에서 올라와 절을 지나, 지나서~"라고 설명하면, "에? 거기 길 맞나요?"라고 말하십니다. 우체국에 전입신고서를 제출했는데, 그 주소는 모르겠다면서 반송되기도;; 얼마전, 바이크 탄 배달원을 멈춰 세우고, "이 집입니다."라고 설명했더니, 그때부터 우편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회람판도 "다음 사람은 산에 사는 사람일지도"라는 말을 들었고, 확실히 뒤에 산이 있더라. 그런데 아무리 봐도 집이 안 보여. 밤에 워킹앱을 키고, 산책하면 가로등이 전혀 없어서 야광 엑스반도, 손전등이 필수입니다. 마을회장, 조합장님께 인사드리러 갔는데, 어째선지 두분은 저희집 주소를 알고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꽤 멀리 걸어가면 셔터 상점가가 있습니다. 어떻게 영업이 가능한지 수수께끼인 갓 오픈한 스테이크집이 있길래 들어가봤습니다. 들어가자마 넓은 공간에 아르바이트 하시는 여성분이, 지루한걸 참는게 일이라는 표정으로 서게셨습니다.








팬 여러분께



다행인건, 거기서 더 멀리가면 넓은 주차장에 체인점 카페가 있습니다. 큰 창 너머로 후지산이 보이죠. 제 성격문제겠지만, 도쿄 도내 카페에서 시간을 보낼 때는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조용한 시간을 보내려고 카페를 찾았지만, 다음 해야할 일이 머릿속에 떠올라, 그것들을 스마트폰으로 정리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카페에 가지 않아도, 거실 창을 열고 멍하니 있으면, 새, 풍뎅이 등이 날아오고, 우리집 고양이 토로마루가 그걸 쫓는 것만 바라보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런 생활을 보내고 싶었다! 라는게 현실로 이루어졌습니다.



얼마전 기상예보를 보다가, 시부야 교차로의 영상이 나왔는데, "더이상 택시로 오가는 거리가 아니구나."라는 요상한 기분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리고 문득 팬 여러분들이 생각났죠. 다들 잘 지내고 있을까? 어떤 매일을 보내고 있을까? 나에 대한건 완전히 잊어버렸을까? 적어도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절 기억해주시고 있으니, 이 글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의 츠보미로서의 인생은 조금씩 멀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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