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남배우 칼럼 2기 109화. AV남배우 의상 이야기

 















시라타마 단고





얼마전에 카미카와 소라(上川星空)짱을 만났습니다. 그날 그녀의 역할은 이세계 요정! 대사가 많고, 요정으로서 제스처가 많은 힘든 상황이었는데, 대본d의 흐름을 완벽하게 연기하고, 정확한 애드립을 섞어 세계관을 확장시키며, 에로까지 추구하는 소라짱의 활약에 감독은 대만족! 장시간의 촬영이었지만 촬영스탭 모두가 웃으며 해산했습니다. 좀처럼 만나기 힘든 촬영현장이었네요. 귀엽고, 에로하고, 머리도 똑똑한 소라짱.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은퇴선언ㅋㅋㅋㅋ(눈물) 지금까지 수고했습니다. 제2의 인생에 행복이 있기를!










여배우 의상은 제작사측이 준비하는데, 남배우 의상은 배우가 직접 준비해야합니다. 사복, 일상복, 정장까지 전부 자비로 준비해야합니다. 제 경우에는 교복, 유카타, 사무복, 호스트풍 수트, 아사쿠사 게닌풍 의상까지 구매해 갖고 있습니다. 호스트풍 수트는 저한테 그런 좋은 역할이 올리도 없어, 지금까지 딱 한번만 입어봤네요(쓴웃음). 참고로 가장 많이 사용한 의상은 백의, 작업복. 백의는 의사, 마사지사, 박사 등. 작업복은 토목작업원, 전기공사사, 모자 쓰고 명찰달면 배달원도 가능합니다. 그런고로 남배우한테는 "x월 x일 x시 xx에 집합. 의상은 xx"이라는 연락이 옵니다. 어떤 촬영에서 지정받은 의상은 무려 유치원생의 옷! 황색 모자, 유치원복을 입고 오라고. 아무리 남배우라도 그런거 갖고있을리 없잖아!!(웃음) 하지만 그 작품의 감독은 의상에 대한 집착이 유별난 사람. ad가 "유치원생 옷 준비해오지 않으면 큰일나요"라고 울면서 애원까지. 결심한 저는 우에노 아메요코를 한나절 동안 샅샅히 뒤지며 어떻게든 유치원생 옷과 비슷한 옷을 구입했습니다. 촬영당일. 현장에 완벽한 유치원생 모자, 옷 한벌이 준비돼있었습니다. 그렇게 찾았는데도 없었던 노란색 유치원모가... "고생하실줄 알고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 정말 고마웠지만… 내 시간과 노력을 돌려줘!







다른 촬영장에선 야쿠자풍 수트를 준비해오라고. 핑크영화로 주연남배우상을 수상한적 있는 연기파 남배우 칸베 켄이치(神戸顕一)씨와 오야붕, 꼬붕을 연기하게 됐습니다. 칸베씨는 오카다 이지리 닮은 붙임성 좋아보이는 아저씨. B급느낌 물씬 풍기는 저희들이라도 그럴듯한 의상을 입으니 험악한 야쿠자처럼 보입니다. 참 신기하죠ㅋ 야쿠자가 되어 열심히 연기하고 무사히 촬영종료. 텐션이 올라간 저희 둘은 그 옷을 입고 도내의 번화가를 활보했죠. 그때 제 눈앞에 진짜 야쿠자 5,6명이 등장! 그리고 우리를 향해 일직선으로 걸어왔습니다. "칸베씨 이거 어떡해요. 진짜 야쿠자인것 같은데…(폭포땀)" "좌우지간 눈 마주치지 말고 태연하게 지나가자" 하지만 점점 다가오는 야쿠자들. 아, 망했다. 바로 그 순간, "수고하십니다!"라며 야쿠자들이 칸베씨를 보고 90도 인사. 우리를 간부라고 착각한 모양. "그래, 수고 많다." 바로 핑크영화제 주연배우상의 연기력으로 대처한 칸베씨. 고맙습니다. 칸베씨. 당신 덕분에 지금 제가 살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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