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업계에도 투명화의 파도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수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돗키리 작품(서프라이즈, 깜짝몰카). 예전에는 진짜로 돗키리를 했었지만, 요즘엔 사전에 내용을 설명하는 메이커가 늘었습니다.
대개는 여배우에게 "오늘은 패키지 촬영"이라고 말해놓고, 남자배우가 "고장중"이라고 붙여진 화장실에 들어가, 타이밍을 노리고 습격하는 패턴. 여배우가 진짜로 놀라며, 섹스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에!? 에!?"하며 당황스러움을 숨기지 못합니다. 남자배우와 스탭을 보고, 그제서야 돗키리라고 이해. 평소에는 전혀 볼 수 없는 표정을 찍을 수 있죠
이런작품은 언제나 남자배우들이 힘듭니다. 언제 습격해야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기질한 화장실 문을 바라보며 발기를 유지해야합니다. 3시간이나 대기하면 배가 고파지기 때문에 화장실 문 밑의 좁은 틈사이로 샌드위치가 "빵, 내용물, 빵"으로 분해된채로 들어옵니다. 분해하지않으면 틈사이로 못들어가기 때문이죠.
그외에도 도시락 가게 점원으로 분장한 남자배우가 배달음식을 들고 여배우를 덮치는 작품이 있었습니다. 그때 여자배우가 가라테를 배운분이라, 남자배우는 안면에 하이킥 먹고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날은 발기불능이 되었다고.
요즘 시대에 그런 하이킥은 더이상 볼 수 없게 됐습니다. 보다 리얼한 영상을 추구하는 감독에겐 소화불량의 시대. 그런 감독의 울분이 향한곳은 바로 "남자배우한테 돗키리하는건 괜찮지 않나?"였습니다.
얼마전에 "남자배우는 여자를 어떻게 꼬시는가"라는 기획의 촬영을 했습니다. 남자배우와 여자배우 둘의 식사풍경을 찍고, 그후에 몰카가 있는 방에 들어가 여배우 꼬시는 장면을 찍는다... 겉으로는 그런 촬영이었지만, 사실은 "남자배우가 사정한 뒤에 한번더 하자고 하면 곧장 할수있는가?"라는 검증 돗키리.
저는 "한번하고 난뒤에 또하자는건 이상하다"라고 눈치채고 돗키리라는걸 알았지만, 그냥 한번 더 섹스했습니다. 그 촬영에는 저말고도 돗키리 대상인 남자배우가 두명있었는데 "언제 돗키리라고 눈치챘냐?"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에!? 그거 돗키리였냐. 그냥 섹스했는데"라는 답변이. 돗키리라고 눈치못채는 편이 행복한거였나...
그외에는 "1일 데이트하고, 사이가 좋아진 남자배우와 여자배우가 온천여관에서 얼마나 정열적인 섹스를 하는가"라는 가짜기획. 사실은 "마지막에 다른 남자배우가 들어와서 여자배우를 네토라레하면, 남자배우는 질투하는가"라는 검증 돗키리. 당한 남자배우는 화를 내며 온천여관을 박차고 나갔습니다. 음... 복잡.
얼마전에는 헌팅물 촬영이 있었습니다. "고스트 기획"이라고 하는 처음 듣는 회사명이었습니다. 헌팅을 하자, 이게 웬일 무서운 형씨들이 와서 저와 카메라맨을 차에 태워 납치. 대화끝에 풀려나긴 했습니다만, 그 고스트 기획이라는 사람들은 도주했고, 연락조차 닿질 않는 상황. 이건... 돗키리? 가 아니라 진짜 고스트? 유령이었나. 아니면 내가 꿈을 꾼건가... 그러고 보니 그때 출연료 아직도 못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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