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 남배우 칼럼 93화. AV업계의 근미래를 상상해봤다

 





Weekly Playboy 2017-07






"형들은 멍청해서 도쿄대에 갔다. 나는 똑똑해서 장기기사가 되었다."




이는 故 요네나가 쿠니오(米長邦雄) 영세기성의 말이다. 발언의 진위는 제쳐두고라도, 장기 잘두는 사람이 머리좋다는건 진짜인것 같다. 그런 사람들의 눈으로도 요즘 컴퓨터가 위협적으로 보인다는 뉴스가 나온다. 장기를 전혀 모르는 내가 봐도, "어디 한번해봐, 내 감퓨터가 컴퓨터에 질 것 같아(웃음)"라고 큰소리 쳐줄 명인이 있었으면 싶다.





그럼 섹스의 세계는 어떨까. 올해 세계급 성인사이트에서 검색어 랭킹을 발표했다. 오버워치라는 게임이 상위에 랭크했다. 그 단어를 검색한 사람은 게임 캐릭터의 CG로 자위한건가. 내 딸감의 우선순위는 실사AV→에로책→에로소설→에로만화다. 에로만화라 해도 트리비앙이나 로렌스같은 극화체로 자란 세대라 매끈한 터치의 그림으로는 흥분하기 힘들고, 그렇기 때문인지 게임캐릭터로 자위한다는 것에도 크게 공감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하츠네 미쿠 라이브의 엄청난 분위기를 생각해보면, 그 대상이 진짜 사람인지 아닌지는 관계없고, 컨텐츠의 알맹이에 따라 충분히 열광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자라고 있다는걸 느낀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자위하는데 진짜 사람은 필요없다"처럼, 인간이 "인간이 만든것"에 지는 흐름. 그렇다. 장기소프트와 같은 운명을 맞이하게 되는건 아닐까 생각했다.






내 예상이지만, 조만간 사람이 나오지 않는 에로무비가 등장해, 유저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캐릭터를 설정, 거기에 인터랙티브성까지 갖춰진다면, 남자배우와 여자배우의 섹스를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종래의 AV는 필요 없어질지도.





적어도 "남자배우는 불필요"라는 흐름은 생겨나고 있다. AV촬영에서도 VR물이 늘어났다. VR의 장점은 주관물에서 최대한 발휘되는데, 그곳에서 남자배우는 인격없는 자지맨으로서 존재한다. 실제로도 무기질적으로 발기하고, 사정할 뿐이다. 이런 남자배우의 역할엔 스킬도 캐릭터도 필요없기에, 정교한 기술만 있다면 로봇이나 CG로도 충분히 대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CG로 손쉽게 VR물을 만들 수 있게 된다면, 여배우도 도태될 가능성이. 어쩌면 CG급 여배우만 필요로 하게 될지도.... "그정도 얼굴과 몸이면 차라리 CG쓰는게 낫겠다"같이.






그럼 과연 진짜 사람간의 섹스는 사라지게 될 것인가. 딸깜의 세계에서는 불필요해질것 이고, 현실세계에선 절식계 남자가 늘어나, 섹스는 절멸하게 되고, 일부 인간만의 사치가 될지도 모르겠다. 아니, 그렇게 되진 않을 것이다. 섹스의 감동은 실제로 살을 맞대며, 서로의 마음이 이어질때 얻게되는 자기긍정감이자, 행복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판타지 섹스의 한 축을 담당하는 AV남자배우인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진짜 사람과 하는 섹스는 좋습니다. 컴퓨터보단 자지보지. 많은 사람이 알아줬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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