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 남배우 칼럼 94화. 제작기간 반년의 성인용품

 





시미켄
Weekly Playboy 2017-08



반년의 제작기간을 거쳐, 공개된 것은!!!



일본 성인용품 역사는 나라시대 물소뿔을 이용해 만든 하리가타(張り形)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당시 해외에선 종교상의 이유로 아이를 만들기 위해서만 섹스했고, 담백한 섹스에 여성의 불만은 쌓여만 갔죠. 그런 욕구불만의 여성들은 부인과에 줄을 섰고, 스트레스치료라는 대의명분 아래 의사에게 위로받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선 풍기문란을 이유로, 쇼와23년(1948년)부터 성기구(性具) 제재가 심해졌습니다. 아직까지도 종종 바이브에 사람 얼굴을 그려넣는건 "이건 성기구가 아니라, 장난감입니다"라고 발뺌할 구실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현재는 "가전성품"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어른의 장난감은 진화했습니다. 모터로 움직이는 시오후키 머신, 전동 오나홀, 인공지능이 탑재된 섹스돌, 조임이 좋아지는 로션 등. 인간지혜의 낭비아냐? 라고 태클걸고 싶어질 정도입니다.




그런 와중에 올해초 새디스틱 비렛지의 촬영현장에서 "드디어 여기까지 이르렀나!!"라고 생각하게 만든 개조 성인용품을 보았습니다. 그 이름은 "빅뱅로터444". 모 프로레슬러에서 따온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규격 외의 물건. 핑크로터 444개를 한장의 아크릴 판에 매달고, 스위치 하나로 로터 444개가 동시에 진동하며, 피험자를 절정에 이르게 하는 물건입니다. 크기는 대략 다다미 반정도.





제작기간은 무려 반 년!! 항상 구석에서 사원들이 납땜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엄청난걸 만드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설마 공개현장에 참가하게 될 줄이야!! 사용법은 누워있는 여배우의 사지를 고정시키고, 천장에서 아크릴판을 내립니다. 그리고 스위치를 누르면.... 파파파파파팍!! 하면서 로터444개가 작동. 이거 대단한걸!!! 제작에 참가했던 사원들의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하지만 엄청난 작동음 때문에 감독의 목소리가 전혀 안 들립니다. 결국 중지하고 본방돌입. 제가 말로 매도한후 빅뱅로터를 내리자, 444개의 로터가 여배우의 몸에 달려듭니다!!! 엄청난 위력!! 여배우는 절규하며 기절!! 다만 로터가 여배우의 온몸을 뒤덮어, 상황파악이 전혀 안 된다. 카메라맨도 어디서 어떻게 찍어야할지 고민. 감독은 작은 목소리로 "안 보여. 여배우의 몸이 전혀 안 보여..." 감독의 사인으로 빅뱅로터가 올려집니다. 반년간 땀과 눈물로 만들어낸 개조 성인기구의 활약은 5분도 되질 않았습니다. 눈가가 뜨거워진 사원들은 기어이 눈물을. "어째서 만들기 전에 눈치채지 못했을까...."




쇼와 30년대, 신칸센 건설발표 당시 세간의 분위기는 "말도 안되는걸 만든다"였습니다. 길 없는 길을 걸어갔던 선인들의 땀과 노력, 발상으로 인해, 지금 우리의 생활이 있다는걸 잊어선 안됩니다. 만년의 에디슨은 진지하게 죽은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영계통신기를 연구했습니다. 성공에 이르진 못했지만, 만약 영계통신기가 발명됐다면, 에디슨에게 빅뱅로터444의 존재를 알려주고 싶네요. 에디슨씨, 실패는 성교(성공)의 어머니 맞죠?






댓글 쓰기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