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에로음성을 제작하는건 어떤 사람들일까? 오토코노코의 페라를 체험할 수 있는 ASMR작품 '오토코노코한테 펠라티오하고 싶다~ 자지봉사부~' 등의 작품을 제작한 디지털P파워의 프로듀서 카구라자카 시즈씨와 디렉터 사무씨에게 이야기를 들어봤다. 본사는 지금까지 pc용 성인 미소녀게임을 제작하던 회사였는데, 최근 들어 야겜 제작사들이 음성작품에 뛰어드는 경우가 급증했다고 한다.
"pc가 없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면서 pc용 성인게임은 점점 몰락하고 있습니다. 한편 음성 작품은 20대 유저가 많고, 스마트폰만 있어도 쉽게 즐길 수 있기에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됩니다"(카구라자카)
"시장규모는 대개 30만명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유저의 증가추세보다 작품의 발매 추세가 더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게임에 비해 제작비가 덜 들어가고, 제작기간도 짧기에 주간 단위로 새 작품을 발매하는 서클도 있습니다."(사무)
"그래도 음질, 편집을 대충 타협할 순 없습니다. 음질에 까다로운 유저들이 많고, 그중에는 10만엔 이상의 이어폰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카구라자카)
지난회에서도 언급했지만, 100만엔이 넘는 neumann/ku100이란 바이노럴 스테레오 마이크로 녹음한 작품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ku100는 업계 표준이 되어버렸습니다. 그걸 바탕으로 재밌는 컨셉, 녹음의 창의성, 정성스러운 편집 등이 판매량을 결정하는 열쇠가 되었습니다"(사무)
사무씨는 이건 에로신이 아닙니다라고 말을 떼면서, 어떤 음성작품의 녹음현장에서 있었던 일을 말해주었다.
"유저=주인공의 1인칭 시점 작품인데, 녹음위치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무대가 되는 장소의 평면도를 그리고, 스튜디오의 바닥에 16개의 번호를 붙였죠. 성우가 서야할 장소의 번호를 지정하고, 녹음이 시작되면 이야기할 방향까지 지시합니다. 때로는 그 자리에서 한발자국 앞으로 등의 세세한 지시를 하기도 합니다. 등장 캐릭터의 목소리, 거리감을 엄밀하게 조정할 수록, 듣는 사람들이 작품에 더 몰입할 수 있기때문이죠."
동인음성작품중에는 녹음부터 편집까지 반년이 걸리는 작품도 있다고 한다. 최근 1,2년동안 녹음, 편집의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그만큼 요구하는 퀄리티도 높아졌기에, 이 업계에 들어가기위한 진입장벽도 생각보다 높아졌다.
"그래도 여전히 녹음을 성우에게 전부 맡기는 서클도 많습니다. 자택에서 완벽한 퀄리티로 녹음해주시는 성우분도 있죠"(카구라자카)
아니, 성우가 녹음까지 직접 다한다고? 대체 동인음성 성우는 어떤 사람들이 하는걸까?(다음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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