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다 리오
주간 플레이보이 2023년 18호
당연한 소리지만, 음성이 메인인 동인음성 작품에서 성우의 존재는 매우 크다. 그럼 동인음성 작품에 출연하는 성우는 어떤 사람들일까? 지난주에 이어 음성 작품을 제작하고 있는 디지털P파워의 프로듀서 카구라자카 시즈씨와 디렉터 사무씨에게 물어봤다.
"솔직히 말해서 저희도 잘 모릅니다(웃음). 최근 첫 녹음을 했는데, 엔지니어씨를 경유로 원격으로 지시를 해서 성우와 대화할 기회가 없었습니다"(사무)
성적인 작품인 만큼 신상공개를 꺼리는 성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도 디렉터와 대면하지도 않는다니 너무 철저하다. 역시 18금 게임에 출연하시는 성우가 많은걸까?
"그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이미 동인음성 업계에서 인기있는 분들에게 많이 의뢰하거든요"(카구라자카)
야한 연기력이 필요한 동인음성 스킬을 가지고 있는 성우는 한정적이라, 이 업계에서 활약하는 사람은 10명도 채 안된다고 한다. 이 십수명이 월에 수백작품이 제작되는 동인음성 작품 대부분을 찍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성우는 각각의 특기 에로분야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특정 장르의 음성작품을 듣는 사람은 또 똑같은 성우다,라고 말할정도로 성우가 겹치는 일이 많다고 한다. 이러한 부분은 AV업계에서 남배우와 비슷한다.
"예를 들면 짐승같은 저음 신음소리하면 이 성우라고 할 정도로, 특정 장르의 작품을 판매 사이트에 검색하면 같은 성우의 작품이 주르르 나옵니다(웃음). 매월 3,4작품 발매는 기본이기때문에, 이 성우를 좋아하는 사람도 모든 작품을 듣기가 어려울정도. 그런 의미에서 반드시 인기성우를 기용해야 작품이 잘팔리는건 아닙니다"(카구라자카)
직접 서클을 만들어 녹음장비를 갖추고 작품을 찍는 성우도 많다. 직접 대본을 작성하고, 연기하고, 판매까지 하는 것이다. 음악업계에서의 셀프 프로듀서 아티스트 같은 경우이다. 원래 이런식의 동인작품판의 기본이었는데, 현재는 각종 제작사들이 참가해 온갖 규모의 서클이 패권을 다투는게 현재의 동인음성 장르다.
90년대 AV, 최근의 VR 같이 어떤 장르든 여명기에는 수많은 혈기왕성한 실험작들이 쏟아지며, 장르에 재미를 더해준다. 현재 에로음성작품이 바로 그러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해외에 비해 팟캐스트의 보급률이 떨어지고, 음성 컨텐츠에 대한 관심도가 낮은 일본이지만, 에로 방면에선 앞으로 어떤 발전을 보여줄까?
"이 장르 자체가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기때문에, 이 업계는 지금부터라고 생각합니다."(카구라자카)"
어쩌면 앞으로는 눈이 아닌 귀로 흥분하는게 당연한 시대가 올 지도 모르겠다.
2 댓글
진짜 10명 정도임 ㅋㅋㅋ 그래도 캐릭터를 서너개씩 가지고 있어서
답글삭제그래도 요즘엔 좀 늘었음 20 명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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