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플레이보이 2024년 7호
야스다 리오
사진집 분야에서 큰 약진을 보이고 있는 프레스티지 출판의 사토씨와 그 모회사 프레스티지의 카노씨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AV제작사인 저희 프레스티지가 진지하게 사진집을 발매하기 시작한게 3년전. 물론 av판매량이 한계에 도달했다는게 이유였습니다. av시장은 축소하고 있는데 제작사와 발매하는 타이틀 수는 오히려 많아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할인기간 때만 작품을 구입하는 유저들도 늘고 있죠. av제작만을 고집하면 향후 반드시 문제가 될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회사 운영진들이 이 점을 꿰뚫어본거죠"(카노)
이런 위기감 속에서 현장사진을 모아 전자서적으로 발매했고, 곧이어 자회사까지 설립하고 신규촬영 사진집을 발매하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일단 도전해보자라는 마음이었습니다. av여배우의 사진집을 제작하는 기존 출판사들은 많았지만, 카메라맨의 예술성이 높은 작품은 많지 않았죠. 하지만 저희는 '저 여자가 섹스하는 모습이 보고싶다!'라는 방향성으로 작품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즉, 저희가 만드는 사진집은 av를 사고싶게 만들어지는 표지사진의 연장선입니다. 코로나 사태속에서 전자서적 시장이 점점 커져갔던것도 좋은 기회였습니다. "
하지만 프레스티지 출판은 전자서적은 물론이고 종이 사진집까지 발매하고 있다. 출판업계가 점점 종이에서 전자로 이행하고 있는 시대에 어째서 그들은 종이 사진집까지 고집하는걸까?
"현재 판매점에서 dvd가 거의 안 팔리게 됐습니다. 요즘 뭐가 잘 팔리냐면 오나홀 같은 굿즈들입니다. 그래서 샵들도 dvd를 대신할 상품을 찾았죠. 그럼 사진집을 팔아보는건 어떻습니까? 그랬더니 의외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점포당 1,2권은 반드시 팔린다고 합니다."
프레스티지가 거래하고 있는 판매점은 전국 500여 곳에 달한다. 계산해보면 이것만으로도 700~800권정도 팔린다고 할 수 있다. 또한 AV여배우의 사진집은, 발매기념 이벤트 등으로 투샷촬영 등 특전을 붙이면 초반 판매량이 급증하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인기 AV여배우의 경우, 이벤트를 하면 1일에 300~400권 정도 팔린다. 이는 인기 전속 여배우들이 많은 거대 AV제작사 프레스티지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작년부터 시행된 AV신법의 영향도 있다.
"AV신법 적용 후 촬영된 작품은 발매까지 4개월 공표 금지 기간이 붙습니다. 더욱이 촬영 1개월 전에 배우들과 계약해야 한다는 조건도 있죠. 그렇기에 지금 인기있는 배우의 작품을 바로 발매할 수가 없습니다. 반면, 사진집은 신법과 관계없기에 촬영 직후 바로 판매가 가능합니다."(사토)
AV를 둘러싼 수많은 상황이 프레스티지를 출판업계에 진출하게 만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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