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의 아군 90화. 에로업계에 대한 갸루의 문화사 Gyaru










야스다 리오
주간 플레이보이 2024년 42호




지금 에로만화 세계에서는 공전의 갸루붐이 불고 있다. 예를 들면 거대 성인사이트 fanza의 동인 코너를 보면 갸루(ギャル)가 등장하는 작품들이 상위랭킹을 많이 차지하고 있다.



"에로만화업계에서 갸루붐이 불게된 것은 역시 오타쿠에게 상냥한 갸루라는 개념이 발명된것이 큰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만화 평론가 아라노 이오리(新野安)씨는 이렇게 말한다. 아라노씨는 직접 주재하는 동인지 '에로만화를 읽는 방법'의 최신호에서 갸루 특집을 기획해 자신만의 갸루에로만화론을 전개했다. 이 '오타쿠에게 상냥한 갸루'라는 개념이 일반적인 된 작품은 2014년에 발매된 '가르쳐줘! 갸루코쨩'이라는 만화이다. 이때부터 오타쿠에게 친절한 갸루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에로만화가 급증했고, 현재의 붐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여기서 재밌는 점은 2014년이라는 시점은 흔히 말하는 갸루문화가 쇠퇴하는 때였다는 것이다. 갸루 문화를 견인하던 egg같은 갸루계 잡지들이 대부분 사라지고 휴간했으며, 패션적으로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얌전한 옷을 입게 되었고, 한눈에 봐도 알 수 있는 갸루들은 거리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애시당초 에로미디어에서 갸루라는 장르는 일반적인 유행에 비해 상당히 늦게 등장했다. 흔히 말하는 갸루붐은 90년대 초반부터 시작해 당시에는 코갸루라고 불렸다. 유행에 민감한 에로업계이지만, 코갸루에 대한 대응은 둔감했고, 90년대 전반에는 코갸루에 대한 av, 에로책은 거의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는 당시 잘팔리던 에로장르가 청순미소녀였던것도 한 몫했다. 



1992년 무렵, 코갸루의 카리스마라고 불리는 원조 갸루 이이지마 아이(飯島愛)가 출연한 av가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어째선지 이후 그녀의 뒤를 잇는 av여배우나 작품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코갸루붐이 사들어진 1990년대 후반에 에로 업계는 드디어 갸루라는 장르에 주목하기 시작한다. 1997년, 코갸루계 모델을 중심으로 하메도리 잡지 '쵸베리구!!'가 창간되었고, av에서도 1998년부터 roxy girl이라는 인기 시리즈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 시점에는 일부 마니아들을 위한 장르라는 인상이 강했고, 갸루 장르는 여전히 마이너로 남을 수 밖에 없었다. 




코갸루는 조금 별난 젊은 여성이라는 이미지가 강했고, 어디까지나 특이한 존재로 그려지는 방식이 다수였다. 하지만 그런 인식이 2000년대 들어서 크게 바뀌기 시작한다. "갸루계 에로 만화 작가들도 이 시기의 av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라고 아라노씨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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