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의 아군 92화. 이런 갸루는 현실에 없습니다











야스다 리오
주간 플레이보이 2024년 45호




만화 평론가 아라노 이오리씨는 에로만화 업계에서의 갸루붐에 대해 이렇게 해설한다.



"갸루는 무법자랄까, 세간일반의 규범에 속박되지 않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클래스 카스트를 무너뜨리지 않을까하는 바람을 품기 쉽습니다. 트릭스터적 존재가 질서를 휘젓는 이야기는 보편적으로 인기가 있죠."


갸루는 일종의 판타지성을 요구받는 존재가 되었다. 그렇게 생각하면 현실세계에서 갸루다운 갸루가 사라진 뒤, 에로만화에서 갸루붐이 일어난 시간차도 충분히 납득된다. 아라노씨는 자신이 주재하는 동인지 '에로만화를 읽는 방법'의 갸루 특집에서 갸루계 작품을 많이 그린 만화가 Rebis씨의 인터뷰를 실었다. 그는 "세대적으로 리얼한 흑갸루와 같은 시대를 살았지만, 그들은 점점 판타지스러운 존재가 되었다."라고 답했다. 즉, 현실에서 갸루가 사라졌기 때문에 멋대로 새로운 이미지를 입히기 쉬웠다는 것이다. "갸루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현실의 갸루와 사귈 의향이 있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답할 겁니다."라고 아라노씨는 말한다. 인기가 있는건 현실의 갸루가 아니라 이미지로서의 갸루이다.





"불량학생과 우등생이 친해지는 시츄에이션은 인간드라마로서 공감하기 쉽습니다. 지금은 등장인물의 관계성을 세세하게 그린 러브코미디 계열의 에로만화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오타쿠에게 상냥한 갸루는 좋은 모티프가 됩니다."




또한 에로만화에 갸루를 등장시키는 큰 메리트도 존재한다. 



"지금, 현실의 남성들이 초식화가 된 것도 갸루붐이 일게 된 원인입니다. 요즘 남자들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고, 여성이 다가오길 원합니다. 그렇기에 적극적인 갸루는 그런 남성들의 요구에 부합합니다."




확실히 최근 에로만화는 여성측이 적극적인 작품이 많다. 실제로 이러한 경향은 만화뿐만 아니라, AV, 관능소설 업계에서도 나타난다. 적극적인 여성이 나오는 작품은 바로 섹스신에 돌입하기쉽고, 스토리 전개도 편하다. 물론 이는 제작자 측의 편의지만, 이런 경향의 작품이 쏟아지는건 수요가 크기 때문이다. "역시 이런 경향이 나타나는건 요즘 남자다움을 요구하는 것에 대한 저항이 큰 풍조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얼마 전에 크게 히트한 작품 이마이즈미네 집은 아무래도 갸루의 아지트가 된 모양이다.(今泉ん家はどうやらギャルの溜まり場になってるらしい)(노리 고로のり伍郎)이 이러한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화제는 점점 깊은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다음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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