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의 아군 20화. 일본의 성문화 역사에 대해 생각해보다

 





야스다 리오





일본의 어덜트 비디오 역사는 1981년부터 시작됐다. 최초의 성인 비디오는 『비닐책 여자 비밀 엿보기(ビニ本の女・秘奥覗き)』와『OL 도끼자국 백서 무르익은 비밀정원(OLワレメ白書・熟した秘園)』의 2작품. 교내폭력이 사회 문제가 되었고, 후지테레비에서 '우리는 효킨족'의 방영이 시작되었던 해에 일본 비디오 영상(日本ビデオ映像)에서 발매됐다. 그로부터 40년 넘게 흘렀다. AV는 내용도, 이를 둘러싼 상황도 수없이 변화하며 현재에 도달했다. 40년 전과 비교해보면 일본의 에로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시민권을 획득했다. 2월에 발매예정인 나의 신간 '일본AV전사'는 그러한 AV의 역사를 한권으로 정리한 책이다. 1897년, 세계최초로 성적인 영상의 탄생한 이래 작년의 AV신법시행을 둘러싼 소동까지를 다루고 있다. 사실 AV의 전체사를 다룬 서적은 매우 적으며, 내가 생각해도 귀중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AV는 그 성질상, 감추고 싶은 기호품이며 역사를 몰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것에도 역사가 있고, 이는 일본의 문화사 중 하나이다. 관련 서적을 쓰면서 새삼스럽게 실감한 것은 일본의 어덜트 미디어의 아카이브화가 부족하다는 것. 그래서 그 역사를 쫓아가는게 매우 힘들었다. 최근 들어 오랜 작품을 복각해 제공하는 경우도 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귀중한 수많은 작품들이 입수곤란하다. 앞에서 말한 일본 최초의 AV로 불리는 2작품도 실제로 시청한 사람은 나를 포함해 십수명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귀중한 참고자료가 되는 AV의 정보지는 모든 출판물을 모으고 있는 국립도서관에서도 거의 장서가 없다. 당시의 AV를 살펴보기 위해선 직접 옛날 잡지를 구입해야한다.








90년대 전성기를 맞이해 십수개로 난립했던 AV정보지도 현재는 불과 2지 밖에 남지 않았다. 그것도 광고기사가 대부분이며, 업계의 동향을 쫓는 기사는 거의 없다. 과거 AV정보지가 담당했던 역할이 인터넷으로 옮겨갔지만, 여배우 정보, 작품 리뷰 등 유저시점에서의 실용적인 기사가 대부분이며, 저널리스트의 관점이 담긴 기사는 거의 없다. 그래서 오히려 최근의 AV업계 사정을 조사하는게 더 힘들다. 이는 AV에 국한되지 않고, 풍속 등 대부분의 어덜트 테마를 조사해보려고 하면 같은 문제에 직면한다. 전문지가 없어졌기에 관련 장르의 역사를 파악하기 힘들다. 그래서 이 연재 '에로의 아군'에서 성인문화를 기록하는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중 하나인 성욕은 그 시대를 매우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의 대부분은 표면화되지 않고 은밀하게 침투한다. 올해도 현재 진행형으로 그런 에로를 놓치지 않고, 리포트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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